Y-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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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02일부터 11일 수요일까지 EBS 다큐프라임에서 '절망을 이기는 철학 제자백가'가 방영되었다. 총 6편이었는데 철학가 소개는 묵자, 공자와 맹자, 장자, 한비자에 대해서 각각 1편이었고, 나머지는 직접 중국으로 가서 철학가들의 흔적들을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한비자와 공자, 맹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장자와 묵자에 대해서는 새로운 면모를 알 수 있었다. 그간 나는 장자는 노장 사상을 설명하는 인물 중 한 명 정도로, 묵자는 겸애를 주장하는 사람이었던 것 정도로만 막연하게 알고 있었다.


묵자의 '겸애'라는 것은 단순히 말 뿐이 아닌 실질적인 사랑을 의미한다고 한다. 실질적이라는 것의 의미는 예를 들면 배고픔을 면할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런 사랑은 반드시 혈연 관계에서 기초한 것이 아니어야 하고 특히 공평함을 강하게 주장했다고 한다. 오늘날 언어로 표현하면 '보편적 복지'를 주장한 셈이다. '겸애'는 아주 추상적인 개념 같았는데 정작 내용은 아주 실제적이어서 그런지 강렬한 인상이 남았다.


장자는 그가 주장한 '호접몽' 이야기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삶과 죽음은 인생 전반의 순환 과정이지만 단지 인생의 순환 과정일 뿐만이 아니라 대자연과 함께 동일한 하나의 순환, 발전, 변천 과정에 놓여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여기에 내 숟가락을 얼른 얹어 보자면, 나도 최근에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불교의 윤회 사상과 비슷하면서도 아주 다른 것인데, 언젠가 생각이 정리되고, 경험이 쌓이면 추후 다시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엔딩 음악이 웅장하고 듣기 좋아서 무슨 음악인지 찾아봤다. 사실 자체 BGM이겠거니 하고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스티브 자블론스키 (Steve Jablonsky)의 'At your service'란 곡임을 약간의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 제목 그대로 '라스트 위치 헌터(The last witch hunter)'로 개봉한 영화의 OST로 쓰였다고 한다. 종종 들을만한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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