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방문기 (4) - 스페이스 니들 타워
시애틀 방문기 (4)
스페이스 니들 타워
2일차 일정은 바로 전 블로그에서 적은 것처럼
모노레일 탑승 → 스페이스 니들 타워 → 아고시 크루즈 하버 투어 → 시애틀 시립 도서관 → 스타벅스 1호점 → 집 → 스페이스 니들 타워 (밤)
과 같다.
1일차와는 다르게 시애틀의 명물이라는 모노레일을 타기로 했다.
걸었더니 은근 멀고 힘들었는데 알고 보니
모노레일이 바로 웨스트레이크 역과 니들 타워 (EMP 박물관)를 연결하는 노선이었다.
망설임 없이 타기로 했다.
은근히 찾아 가기가 어려웠는데 사실 웨스트레이크역에서 곧바로 모노레일로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이날따라 엘레베이터가 고장이었는지 원래 운행하지 않는건지 버튼을 눌러도 엘레베이터가 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옆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갔다.
표는 편도로 살 수도, 왕복으로 살 수도 있다.
한 번 탈 때마다 2.25 달러를 내고 위의 사진과 같은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왕복은 당연히(?) 4.5 달러다. 왕복이라고 해서 깎아주는 건 없다.
승차할 때 'Thank you'라고 써진 부분을 잘라 간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모노레일이 도착했다.
창이 많고, 특히 앞도 볼 수 있어서 도시를 둘러보기 좋았다.
그나저나 앞자리가 비었네? 앞자리로 가볼까 맘을 먹으려는 찰나...
어떤 할아버지께서 타셨다. 사실 운전석 바로 옆자리에도 탈 수 있으나 뭐.. 앉았던 자리도 나름 좋았다.
왼쪽 부근에 어떤 건물 위에 도날드 덕이 앉아 있는데
시애틀의 또 다른 명물인 라이드덕이라는 수륙양용버스를 운행하는 회사의 건물이다.
당시(2015년 09월 25일)에 시애틀에서 큰 비극이 있었다.
바로 이 업체에서 운행하던 수륙양용버스가 마주오던 버스와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져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것이다.
조사 결과 수륙양용버스에 정비상에 문제가 있었음이 밝혀져 이 회사는 일시 영업 정지를 당했다.
우리나라 학생, 교민들도 피해를 입어서 당시 우리나라에도 크게 보도가 되었던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도착했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걷는 것 보다 확실히 편하긴 하네~ (당연한건가.)
어제왔을 때도 연주를 하셨었는데 오늘도 역시 하고 계신다.
확실히 어제보다 맑았다. 운이 좋았다.
시티패스 티켓과 교환하여 니들 타워를 올라갈 수 있는 티켓을 받았다.
11시 반이나 되어야 올라갈 수 있다니.
사진 상단부에 대기열이 일부 보이는데 저기서부터 줄을 선 것이다.
줄을 서면서 기념품 샵을 구경하고 있다.
타워 다 보고 내려온 후에 샵에 들려봤는데 신기하게도 사고 싶은 게 하나도 없었다.
스페이스 니들 타워의 설계에 대한 이야기가 간단히 쓰여 있다.
UFO에서 아래로 광선을 쏘면 사람이 딸려 올라가는 모습을 디자인에 반영했다는 것이 재밌었다.
스페이스 니들 타워(모노레일도 함께)가 1962년 엑스포를 위해 지어졌다니.. 1960년대 정서 답다.
1시간 정도면 질리게 감상이 가능하다.
360도 동서남북으로 다 볼 수 있어서 열심히 돌아다니며 사진 찍고 감상하고를 반복했다.
근심 걱정을 날리고~
시티패스를 구입하면 니들 타워를 두 번 올라갈 수 있다.
스타벅스 1호점에서 산 머그컵과 텀블러를 집에다 두고 조금 쉬고 있다가 다시 나갔다.
갈 때도 역시 모노레일을 이용하기로 했다.
One way가 Roundtrip으로 바뀌어 있다.
가격도 역시 두 배인 4.5 달러. 정말 니들 타워만 한 번 올라갔다 내려오는 일정이다.
사실 니들 타워를 갔다가 또 다른 전망 명소인 케리 파크도 가보려 하였으나
니들 타워에서의 야경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타기 전에 잠시 모노레일의 원리에 대해 보고 있었다.
64개의 타이어가 모노레일에 달려 있고, 레일을 삼면에서 각각 두 개의 바퀴가 접하는 형태였다.
확실히 오래된 모노레일임은 분명하다.
자자~ 모노레일을 타고~
깜빡 잊고 또 앞자리에 안 앉았네!!
오~ 딱 좋은 시간에 온 듯. 하늘의 변화를 드러내며 사진을 남기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았다.
아직은 어둠이 몰려오지 않은 때.
아이 우드 라잇 투 비짓 디스 타워 원 모어 타임! 이랬더니 굿굿~ 유캔고 원모어 타임~하며 티켓을 주셨다. 히어 유아.
이번에는 저녁 7시 반이다. 티켓에 Second라고 쓰여 있다.
올라가니까 해가 저물고 있었다.
제대로 올라 갔다. 니들 타워에서는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
사진 찍는 걸 좀 더 즐겼다면 더 좋은 사진이 나왔겠지만 나름 만족스럽다.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낮에도 1시간 넘게 있었으면서 밤에도 또 그렇게 있었다.
역시 난 낮 사진보다는 밤 사진, 야경 보는 게 더 좋다.
떠나기 직전 마지막 한 컷.
다시 모노레일을 타러 가는 중이다.
역발상(?)으로 맨 뒷자리에 앉았다. 사실 모노레일에 운전석은 앞뒤로 있다.
근데 지금보니까 동영상을 찍을껄 왜 사진만 찍었을까...
점점 시야에서 사라지는 니들 타워.
사진이 나름 역동적으로 나온 것 같다.
시애틀, 아디오스~
시애틀 여행기 (5)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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